순수보장형이 좋을까? 만기환급형이 좋을까?

보험을 준비하다 보면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만기환급형은 만기가 되었을 때 불입한 돈을 돌려주는 것이고, 순수보장형은 불입한 보험료가 소멸하는 형태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돈을 돌려준다는 만기환급형이 무조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보험 가입에 있어서 정답은 없습니다.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선택이 있을 뿐이죠.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 역시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알고, 더 좋다고 생각되는 형태를 고르면 됩니다.

만기환급형의 장점은 당연히 돈을 돌려준다는 것입니다. 불입한 보험료에서 1원도 빼지 않고 만기에 돌려주기 때문에 보장을 공짜로 챙기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돌려받게 되는 보험료는 불입한 보험료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이자가 거의 없습니다.

다른 단점도 있습니다. 순수보장형에 비해서 비싸다는 것이죠. 보험료가 비싸다는 것은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보험을 준비한다고 해도 중간에 해지를 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죠?

반대로 순수보장형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다만, 순수보장형으로 30% 이상 저렴하게 가입을 했다고 해도 그 30%의 여유 자금을 허무하게 소비한다면 오히려 만기환급형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얘기가 산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을 요약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보험료 불입에 부담이 없고, 장기 저축을 하는 느낌으로 보험을 가입하고 싶다면 만기환급형이 좋습니다. 그리고 투자에 관심이 없는 경우 혹은 자신이 없는 경우에도 만기환급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만기환급형의 보험료 불입에 부담을 느낀다거나, 저렴하게 가입한 뒤에 남는 금액을 투자금으로 운용해서 만기환급금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거나, 보험은 보장만 받으면 된다는 금융 상품의 기본에 중점을 두고 싶다면 순수보장형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순수보장형을 선택해서 가입할 것입니다.